[성격장애]이랬다 저랬단 불안정한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누구나 한번쯤은 느낄 법한 보편적인 감정이죠.


특히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지 않은 

관계 초반에는 더 빈번하게 느낄 수 있고요.


하지만 서로를 향한 신뢰가 점점 쌓임에 따라

이러한 두려움도 점차 사라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안타깝게도 이러한 두려움을

거의 일평생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바로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에요.




혹시 신디의 메이트님들 중에

내 배우자가 너무 변덕스러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늘 조마조마한 분들,


혹은 본인 스스로가

상대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소용돌이치는 감정에 고통스러운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의 내용에 필히 더 주목해 주세요!


경계선 성격장애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더불어

이 시대의 장애라고 일컬을 수 있을 만큼 

발생률이 높아요.


일반 인구의 6% 정도가

이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 추정된답니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자아상 및 정서와 행동에 있어

불안정성과 충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장애로,

아래와 같은 특성을 보여요.




1. 강렬한 애정과 분노의 교차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극과 극을 오가는 

심한 양가 감정을 느껴요.


상대와 가깝다 느낄 때는

상대를 과도하게 이상화하며

그에게 전적으로 맞추는

 매우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죠.


"이 세상에 당신처럼 완벽한 사람은 없을 거야.

당신이 내 남편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이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상냥하고 따뜻한 연인의 모습이에요.


그러나 상대가 조금이라도

멀어진다고 느끼는 순간 

강렬했던 애정은 그만큼 강렬한 분노 바뀌고 말아요.


"뭐?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다고?

당신이 그러고도 날 사랑한다 할 수 있어?!

지금 당장 취소해. 

아니면 내 얼굴 두번 다시 못 볼 줄 알아."


분노로 가득 차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와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갑자기 자책과 좌절 모드로 돌변해 

스스로를 탓하며 다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를 낼지 몰라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2. 높은 유기불안과 

만성적인 공허감


사실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

 그로 인해 올라오는 불안을 통제하고 대처하기 위함이에요.


이러한 불안을

유기 불안 혹은 유기 공포 fear of abandonment라 부르죠.


이들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요.

비록 그 방법이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멀어지게 만드는 역효과를 내지만요.


또한 만성적인 공허감과 무료함을 느낀답니다.


주변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마치 홀로 존재하는 것만 같고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텅 빈 마음을  늘 안고 살아가요.


그러니 본인도 고통스럽겠지만 

그것을 채워줘야 하는 배우자의

고통이 얼마나 크겠어요.



경계선 성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잘 이야기해도 오해하기가 쉽기 때문에

배우자는 마치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쉽게 이야기하고, 

반복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이것이 굉장히 피곤한 일일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는 먼저 이런 상대방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

잘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함께 노력해 보기로 결정했다면 

자신의 정신건강을 꼭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3. 반복적인 자해와 

자기파괴적 행동





이들은 유기 불안이 올라올 경우

충동성이 높아 위기 조성을 서슴지 않아요.


상대를 향한 분노의 표현으로

혹은 상대의 관심과 돌봄을 얻기 위해

자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죠.


실제로 경계선 성격 장애 환자의 

50%가 한 차례 이상의 자살 시도 경험을 가지며

약 10%가 자살로 사망한다고 해요.


그만큼 경계선 성격 장애는

개인의 삶 뿐 아니라 

함께 사는 배우자와 가족의 삶의 질도

 손상시킬 위험성이 

아주 높은 장애라고 볼 수 있죠.


이 외에도 다양한 특징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제대로 된 의학적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으니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 있다면

체크해 보세요.



어떠세요?

진단 기준에 부합하시나요?


경계선 인격장애는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보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막연히 스스로의 모습을 비관하거나 자책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악순환을 반복하게 돼죠.


그러니 장애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런 성향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 때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 안정적인 상태로 

스스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겠죠.





경계선 성격 장애의 원인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게 되는 걸까요?

원인에 대해 좀 더 살펴볼게요.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아동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외상적 사건들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



1. 아동기의 학대 경험


어린 시절 어떠한 형태로든 

학대를 경험하며 자랐다면

경계선 성격 장애에 더 취약할 수 있어요.


연구들에 의하면

특히 아동기의 성적 학대 경험이

다른 심리 장애에 비해 경계선 성격 장애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되었다고 해요.


아동기의 학대 경험은

자기 가치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김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경계심을 갖게 만들죠.



2. 중요한 대상의 상실


어린 시절 경험한 여러가지 형태의 

상실 경험 또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떠한 이유에서든 중요한 애착 대상을 잃거나

혹은 그와 분리되는 경험을 한다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러면 자신을 버린 대상에 대한 

분노를 느낌과 동시에 

혹여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느끼게 돼요.


그리고 이렇게 초기 관계에서 경험한 양가 감정은

 추후 맺는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죠.




3. 부정적이고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일관적이지 않고 안정적이지 못한 양육을 받는 경우

경계선 성격 장애에 더 취약할 수 있어요.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때는 긍정적이고 어떤 때는 부정적이라면

아이는 혼란에 휩싸이고 말아요.


부모라는 동일한 인물에 대해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라는

상반되는 이미지가 마음에 형성되면서

애정과 분노라는 양가 감정을 갖게 될 수 있는 거죠.


물론 어린 시절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경계선 성격 장애를 갖게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경계선 성격 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경향성을 가질 수는 있어요.


성격이란 

스펙트럼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만약 본인 혹은 배우자가

경계선 성격 장애의 양상을 보이거나

이와 유사한 경향성으로 인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라요.


최근 연구에 의하면 치료할 경우 

2년 내에 50% 정도 

회복율을 보인다는 결과도 있으니

만약 본인 혹은 배우자가 

이 기준을 전부 충족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길 권해요.


이미 여러번 언급했지만

성격 장애의 경우 전문적인 도움 없이는 

개선되기가 상당히 어려울 뿐더러

 주변 사람들의 멘탈 케어 또한 매우 절실하거든요.


그리고 경계선 성격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과정도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상대의 원인 모를 감정 변화나

행동을 경험하는 것과

실제로는 그 이면에 버림받지 않으려는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를 테니까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성격 장애에 대해 

함께 다뤄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