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부부 상담 받아도 다시 싸우는 커플의 특징





부부 상담의 성공 열쇠, 

애착에 있다

: 20개월 추적 연구 결과


많은 부부들이 부부상담을 받은 직후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해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죠. 어떤 커플은 부부상담 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반면, 다른 커플은 채 몇 달이지나지않아 다시 갈등 상황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부부 치료를 받았는데도 

왜 다시 예전처럼 싸우게 될까요?


상담사 실력의 차이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같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도 커플에 따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나니까요. 


어떤 부부는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데 어떤 부부는 하나도 도움이 된 게 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같은 전문가에게 똑같은 시간을 상담 받았는데 말이죠! 


대체 이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궁금증을 해소할만한 연구를 소개해드릴게요.



2011년 네덜란드의 연구진들은 이에 대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바로 부부 치료의 장기적 효과는 개인의 애착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죠. 부부상담을 받아도 계속 싸우는 그 핵심에는 바로 '배우자 애착'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숨어 있었던 거예요.


헹크 얀 콘라디 박사 연구팀은 심각한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71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7주 동안 주5일, 집단상담, 개인상담, 부부상담을 포함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게 했어요.


평균연령 52세, 평균 결혼기간 23.5년인 커플들이었고, 이미 기존 부부 상담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부부들이였죠.

프로그램에는 심리 치료, 커뮤니케이션 훈련, 예술 치료, 그리고 심리운동 치료 등이 포함되어 다양한 접근법이 활용되었고, 치료 전, 치료 직후, 치료 후 8개월, 그리고 20개월 후 총 네 번에 걸쳐 상담의 효과를 평가했어요. 


효과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 핵심 요소로 판단했죠.


1. 문제 해결 능력 : 커플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나 

2. 심리적 고통 수준 :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고통이 얼마나 줄었는가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연구 결과 놀랍게도 애착 스타일이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치료 직후에는 모든 참여자들이 비슷한 수준의 개선을 보였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죠. 회피형과 불안형 커플이 이전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주목할만한 점은 회피형과 불안형 사이에도 차이점이 있다는 거예요.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회피형” 그룹은 치료 초반에는 문제 해결 능력이 개선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감소했어요.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오래된 친밀감 회피 행동 패턴이 다시 나타났죠. 특히 회피 성향이 높은 참여자들의 경우, 치료 종료 8개월 후부터 문제 해결 능력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요. 따라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유지하려면, 이러한 회피적 애착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추가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이죠.  



반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불안형’ 그룹은 심리적 고통 수준이 치료 중에는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고통을 유지했어요.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거절과 버림받는 것에 대한 불안이 높은 참여자들은 치료 종료 20개월 후 시점에서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따라서 이 경우 개인의 자존감 회복과 관련된 개인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죠.




이 연구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바로 애착 스타일이 불안정한 커플에게는 추가적인 개인상담으로 더 집중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애착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한국부부상담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부부 치료를 받은 412쌍의 부부 중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 치료 1년 후 재발률이 43%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안정적 애착을 보이는 부부의 경우 재발률이 18%에 그쳤죠. 이는 본 연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통계입니다.


이 연구는 부부 치료에서 애착의 역할을 조명한 첫 연구라 의미가 깊어요. 대부분의 부부 치료 연구가 치료 직후의 효과만을 측정하는 데 반해, 이 연구는 20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추적 관찰을 실시했고 애착이 치료 효과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죠.
또한 연구 결과는 부부 치료 시 각 파트너의 애착 유형을 초기에 파악하고, 이에 맞춘 개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애착 문제가 왜 쉽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부부 치료에서 배우자 애착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에요. 애착 패턴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깊이 뿌리박힌 심리적 특성이기 때문에, 단순한 대화나 행동 수정만으로는 쉽게 변화시키기 어렵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첫째, 애착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애착 패턴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개별화된 상담을 받아보세요. 

둘째, 단계별 치료 접근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안전한 치료 환경 조성부터 부정적 상호작용 패턴 수정,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 강화까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셋째, 일상에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실행하세요. 친밀감 회피 성향이 있는 경우 점진적 노출법을 통한 친밀감 훈련, 거절 불안이 있는 경우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참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넷째, 장기적인 유지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부부 대화 시간 확보, 지속적 상담, 부부 지지 그룹 활동 참여 등이 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개인의 의지겠죠.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변화가 눈에 바로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중도에 포기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상담 참여와 일상생활에서의 실천 노력,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내심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그래서 신디에서는 이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상담, 셀프케어가 결합된 통합적 접근으로 부부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가고 있어요. 불안형, 회피형 애착을 가지고 있는 부부들이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게 신디가 하는 일이죠.  

포기하거나 좌절하긴 일러요. 애착 스타일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관계의 질을 높이고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신디와 함께 희망을 만들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봐요. 


*어떻게 불안정 애착에서 획득된 안정 애착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신디 앱에서 신디툰 > 성인애착편을 꼭 살펴보세요! 




참고문헌 

1. Conradi, H. J., De Jonge, P., Neeleman, A., Simons, P., & Sytema, S. (2011). Partner attachment as a predictor of long-term response to treatment with couples therapy. 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 37(4), 286-297.

2.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Vol. 1. Attachment. New York: Basic Books.

3. Johnson, S. M., & Whiffen, V. E. (Eds.). (2003). Attachment processes in couple and family therapy. Guilford Press.

4. Mikulincer, M., & Shaver, P. R. (2007). Attachment in adulthood: Structure, dynamics, and change. Guilford Press.

5. Fraley, R. C., & Shaver, P. R. (2000). Adult romantic attachment: Theoretical developments, emerging controversies, and unanswered questions.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4(2), 13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