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부부 상담, 혼자 받아선 효과 없다는 게 사실일까?

부부 상담, 혼자 받아선 효과 없다는 게 사실일까?



 



'부부상담인데 혼자 받아서 무슨 소용있겠어요.'

부부 상담에 혼자서 참여하면 효과가 없을까요? 배우자가 함께하지 않으면 부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 정말일까요?

관계 전문으로 다루는  "부부멘탈케어 신디"에서 이 주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네요. 많은 분들이 혼자서 상담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하시니까요. 부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죠.


"혼자 상담 받아봐야 뭐 해? 상대도 함께해야지."

"배우자가 안 오면 상담은 의미 없대."

"둘이 같이 와도 어려운데 혼자서는 무리야."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부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 방법에는 개인 부부 치료(Individual Marital Therapy, IMT)와 부부 동반 치료(Conjoint Marital Therapy)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혼자서 부부 문제로 상담 받는 IMT는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해롭다고 여겨왔죠. 

하지만  피츠버그 대학의 Richard A. Wells 교수와 듀케인 대학의 Vincent J. Giannetti 교수는 이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들은 개인 부부 치료(Individual Marital Therapy, IMT)가 과연 효과가 없는지 조사했죠.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IMT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믿어왔지만,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본 거예요.



그들은 개인 부부치료가 효과가 없다고 발표한 영향력 있는 리뷰 논문을 재검토했습니다. 이 리뷰 논문들은 IMT의 효과가 낮고 부작용이 높다고 주장하며, 많은 전문가들에게 인용되어 왔었죠. 심지어 아직도 그 사실을 믿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Wells와 Giannetti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연구들은 개인 부부 치료가 부부가 함께하는 동반 치료보다 효과가 낮다고 결론지었지만, 사실 그 연구들에는 방법론적인 문제가 많았어요. 상담 횟수가 너무 적거나, 객관적인 평가 도구 없이 내담자의 자기보고에만 의존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확한 효과를 알 수 있을까요?


👉기존 연구의 문제점

  • 부적절한 샘플링: 일부 연구는 극히 일부의 사례만을 분석했거나, 치료 직후가 아닌 수년 후에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 치료 방법의 혼재: 많은 연구에서 IMT와 다른 치료 방법이 혼합되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순수한 IMT로 간주했습니다.
  • 부적절한 평가 방법: 일부 연구는 단순히 "상담에서 무언가를 얻었습니까?"와 같은 모호한 질문으로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 낮은 응답률: 일부 연구는 50% 미만의 응답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체 결과로 일반화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배우자가 상담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도 많습니다. 해외 근무, 바쁜 일정, 상담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등 이유는 다양하죠. 그렇다고 관계 개선을 포기해야 할까요?

최근의 연구와 사례들은 혼자서도 충분히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미국 결혼가족치료협회(AAMFT)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의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IMT를 받은 분들 중 **67%**가 관계 만족도가 향상되었다고 해요.

미국의 조사까지 갈 필요도 없이 신디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어요. 배우자의 거부로 혼자서 상담을 시작한 분들 중 관계가 놀랍도록 좋아졌다는 후기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죠. 놀랍지 않나요?



인터뷰 영상 클릭




"배우자가 상담을 거부하는데, 제가 혼자서라도 할 수 있을까요?"

"혼자 노력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그럼요, 혼자서라도 변화를 시작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변하면 그 파장이 관계 전체에 미칠 수 있으니까요.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의 시도가 가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혼자서라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 

그것은 이미 관계 회복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여러분의 그 용기 있는 결정이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거라고 믿어요.


이 연구는 우리에게 과학적 증거의 중요성과 기존 통념에 대한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개인 부부 치료의 효과성이 널리 인정되길 바라요. 이는 결국 더 많은 부부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길이 될 테니까요. 


요즘 부부들의 든든한 멘탈 지킴이 신디 역시 최신의 신뢰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여러분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혼자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 신디가 그 첫걸음을 함께 할게요!


참고문헌

  1. Wells, R. A., & Giannetti, V. J. (1986). Individual marital therapy: A critical reappraisal. Family Process, 25(1), 43-51.
  2. Gurman, A. S., & Kniskern, D. P. (1978). Research on marital and family therapy: Progress, perspective, and prospect. In S. L. Garfield & A. E. Bergin (Eds.), Handbook of psychotherapy and behavior change: An empirical analysis (2nd ed., pp. 817-901). New York: Wiley.
  3. Gurman, A. S., & Kniskern, D. P. (1981). Family therapy outcome research: Knowns and unknowns. In A. S. Gurman & D. P. Kniskern (Eds.), Handbook of family therapy (pp. 742-775). New York: Brunner/Mazel.
  4. Reid, W. J., & Shyne, A. W. (1969). Brief and extended casework.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5. Olson, D. H., Russell, C. S., & Sprenkle, D. H. (1980). Marital and family therapy: A decade review.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42(4), 973-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