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남편이 분노조절 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특징








신디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

배우자를 둔 신디즈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공감이라곤 1도 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배우자.


거기에 신체적인 위협까지 보인다면

이런 생각들면서

이혼이라는 단어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죠.





하지만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

성격 장애는 조금 다른 이야기랍니다.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배우자에게 

정말 성격 장애가 있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돼요.

성격 장애의 경우, 전문적인 도움 없이는

나아지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사실 전문적인 도움으로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분노 표출이 잦고 

때때로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성격 장애가 있다 단정짓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에요.


올바른 판단을 해야

그에 맞는 적절한 도움도 받고 대처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분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격 장애의 한 유형을 살펴 보려고 해요!


바로 '반사회적 성격장애'랍니다.

충동성, 자기중심성, 

타인을 향한 폭력, 공감능력의 결여

 

만약 배우자를 떠올릴 때, 

위 단어들이 매우 익숙하다면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의심해 볼 수는 있어요.


하지만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사회적 규칙과 법을 준수하지 않거나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동 양상이

생활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나요.


그러다 보니 반복적인 범법 행위나 

타인과의 신체적 싸움으로

경찰서를 방문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잦죠.


가정에서도

배우자나 자녀를 향한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신체적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요.


이와 더불어, 

무책임한 배우자이자 부모인 경우가 많죠.

대개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마땅히 해야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행동에 대해

그 어떠한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게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가진 이들의 주된 특징이랍니다.


오히려 본인이 피해자인 척 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다반사예요.



제대로 된 의학적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추가적으로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만 15세 이전에 품행장애가 시작된 증거가 있어야 하며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반사회적 성격 장애는

여러 성격 장애 유형 가운데

가장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형이라고 해요.


그래서 약물 치료나 각종 치료 요법으로도

호전되기가 가장 어려운 유형이라고도 합니다.


만약 배우자가 

정말 위 행동 리스트에 해당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라면

약물과 심리 치료가 동반된

매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거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대부분 치료에 비협조적이죠.

그만큼 치료의 과정은

굉장히 어렵고도 긴 여정이 될 수 있겠죠.


따라서 가족들, 

특히 배우자의 멘탈 케어가 절실합니다.


과연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지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후회없는

선택을 내리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여기까지 보신 분들 중 

이런 생각 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성격이 불 같고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만

장애 정도는 아니다! 

하는 분들 많으시죠?


사실 반사회적 성격 장애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2-3%밖에 안 된다고 해요.


그말인즉슨 자기 감정을 조절 못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반사회적 성격 장애 때문일 확률보다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일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의미죠.


사실 분노란 누구나 느끼는

 매우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감정이에요.

이 분노에 대해서도 나중에 하나의 테마로 

다뤄볼 예정인데요. 


분노의 감정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어요.


즉, 내 배우자가

분노 조절을 잘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면

그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충동 및 감정 조절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2015년 대한정신건강의학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50%가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중 10% 정도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해요.





특히 20~30대의 젊은 층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치열한 경쟁과 각박한 현실,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 그저 참고 지내다 보면

결국 그 스트레스가 폭발하면서

분노 조절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상태를 계속 치하고 지내다 보면

결국 더 심각한 상태인

분노 조절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노 조절 장애는 

뇌에서 감정을 조절해 주는 

전두엽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습관 및 충동 장애의 하나로 

간헐성 폭발장애에 해당하며

성격 장애와는 분류가 다릅니다.



분노 조절 장애의 경우

분노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상황에 맞지 않는 분노를 표출하곤 하죠.


마찬가지로 심각하게는 폭력을 행사해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기물을 훼손시키기도 하지만

성격장애는 아니라는 사실! 




분노 조절 장애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다뤄 볼게요!


성격 장애든, 분노 조절 장애든 

 결혼 생활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거예요. 


하지만 오늘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첫째, 분노 조절의 문제는

 성격장애와 다르다는 점


둘째, 상대의 성격을 비난하거나

왜 이런 사람과 결혼했지? 하는 자책 또는

 고통에 빠져 있기 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셋째, 

성격 장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노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면

감정을 폭발시키는 트리거가 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탐색해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고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배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사실이에요.


부부만의 감정 해소 방법이 아직 없다면

 이제부터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 


만약 본인 혹은 배우자의 분노로 인해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때는 전문 상담을 받아보길 권유드려요.

약물 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거든요.


이제 신디를 알게 된 이상

이런 상황에서도 운명이니 팔자려니 하며

좌절에 빠져 계시지 말고

스마트한 판단으로 

더 나은 자신의 삶을 꾸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우린 행복할 자격 충분하니까요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다른 성격 장애 이야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