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낳고 했던 악순환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18번째 저니 인플루언서는 신디에서 개인 상담을 받고 계시는 아들 둘의 엄마, 로즈마리님이세요. 로즈마리님께서는 최근에 둘째를 낳으셨는데요. 첫째를 낳았을 때 겪었던 남편과의 갈등을 이번에는 반복하고 싶지 않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상담을 신청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은 10회기째 상담을 진행하며 신디와 함께 성장의 여정을 걸어가고 계세요. 그럼 로즈마리님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 볼까요?


 



 

Q. 간단한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성남시에 사는 7살, 1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들 둘  맘, 로즈마리라고 합니다.


Q. 어떤 것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되셨나요?

   저는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강한 동기가 있어 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6개월 전에 둘째가 생기면서 최근 아들 둘의 엄마가 됐거든요. 첫째를  키울 때, 아기를 낳고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신혼은 크게 갈등 없이 잘 보냈다가 육아를 하면서 남편과 갈등이 일어나고 생각보다 더 원가족과 관련해서 육아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더라고요. 

남편과는 해결이 안 되고 이혼까지 혼자 생각을 하고 있다가 신디에서 글을 보게 된 거예요. 글을 보는데, 내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나를 바꾸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나를 바꾸는 게 곧 성장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나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그 길을 닦아 온 신디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 일에 물꼬를 틀 수 있는 희망적인 곳이라 생각을 해서 상담을 신청하게 됐어요.


Q. 그러셨군요. 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첫째를 육아하면서 남편과 갈등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떤 글을 보니, 아이가 어릴 때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갈등이 점점 치솟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갈등이 해소된 건 아니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갈등 수치가 내려간다 하더라고요. 그게 정말 공감이 갔어요. 아이가 4, 5살 때는 갈등이 굉장히 심했다가 아이가 크면서 갈등이 점점 내려갔는데 제가 둘째를 낳았잖아요..ㅎㅎ 

첫째 때 내가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걸 해소한 게 아니라 단지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는데, 그걸 또 똑같이 반복한다 생각하니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좀 지혜롭게 첫째 때와 다르게 남편과의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첫째를 육아하면서 봤던 내 안에 트라우마, 대물림되는 부분들도 좀 정리를 해야겠다,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첫째를 키우면서는 사실 이게 뭔지,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하는지 감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 내가 이렇게 준비를 해 가야겠구나, 조금 더 성장해야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제 안에 좀 잡힌 거 같아요.


Q. 상담은 도움이 되셨나요?

   아, 그럼요.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정말 '와, 전문가는 다르구나' 느껴요. 제가 상담 경험이 전혀 없이 이분과 만났다면 이게 얼마나 좋은 건지 사실 확 와 닿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 전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아, 이분은 정말 다르다. 전문가는 이렇게 상담을 끌어가 주시는구나' 느껴요. 

조금 더 비교를 하자면, 이전 상담사 분은 공감을 해 주셨어요. ‘나는 너의 아픔을 정말 많이 공감하고 있어.’ 이걸 통해 위안을 받고 위로를 받는 부분이 컸다면, 지금은 ‘제가 이런 아픔이 있고 이거를 극복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저의 질문에 방향 제시를 굉장히 잘해주세요. 아주 명확하게. 그냥 단순히 어떤 과제를 주시는 게 아니라 여러 선택안을 주시고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을 제안해 주세요. 

예전에는 위안을 받고 나서 그 다음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함, 막연함이 있었어요. '그래, 이제 나 성장할 준비가 됐어. 성장하고 싶어.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막막함이요. 그런데 지금 상담사님께서는 그 부분을 잘 이끌어가 주셔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굉장히 신뢰하고 있고. 그래서 상담도 계속 지속하고 싶고 그래요.


Q. 상담을 받으면서 스스로 변화를 느끼고 계시나요? 

   그럼요. 예전에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면서 오는 막막함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좀 심해지면 다시 우울증이 더해지고, 그러면 다시 자존감이 내려가고. 그런 식으로 악순환이 되었는데 그 고리를 끊을 수 있었던 거죠. 그랬기 때문에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느끼게 되고. 

또 선생님께서 제안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선택을 하고 제 속도에 맞춰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보니 ‘어, 괜찮네? 나도 극복할 수 있구나’를 실제로 느끼면서 자신감을 조금씩 갖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갈등이 있을 때 무기력에서 탈피해 조금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상담을 받다 보면 중간에 심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는데요. 상담 과정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저는 월간신디 읽었어요. 제가 신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웃음). 신기한 게 뭐냐 하면,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게 있을 때 신디에서 매주 한 번씩 올라오는 글이 저에게 너무 도움이 되는 거예요. 

약간 이런 거예요. '어, 나는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이혼이 답이 아니고 나부터도 바뀔 수 있는 거구나. 그럼 주변 상황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신디에서 계속 상기를 시켜주니까 다시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상담을 하면서 불편감이 떠오를 때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그 불편감이 흘러갈 수 있게끔 나를 기다려 주면 그게 조금 자연스럽게 해소가 돼요. 그리고 그 정도의 불편감은 감수할 만큼 예전에 안 좋았다 보니까. '더 안 좋았고 더 힘들었고 더 최악이었는데, 이 정도 불편감 쯤이야'라는 생각이 있어요. 이걸 견뎌서 내가 극복을 하면 더 좋은 미래가 있잖아요 (웃음).


Q. 화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은 없으셨어요? 

   저는 지금 제 상황에서는 온라인이 정말 큰 장점이어서 크게 다른 불편함은 없었어요. 육아하는 엄마들도 신디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Q. 끝으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저는 주변에 제 육아 방식이나 저의 이런 삶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남편도 그랬고. 그런데, 제가 신디에서 제일 확 와 닿았던 말이 월간 신디 중에 안전기지를 주변에 만들면 좋겠다라는 거였어요. 저에게는 신디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거든요. 제가 적극적으로 찾은 거죠. 나에게 필요한 게 이거구나 싶어서. 

주변에 어떤 육아 지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힘든데 주변에 지지해 주는 사람이 1도 없으면 정말 자기가 흔들릴 때마다 괴롭거든요. 꼭 신디가 아니더라도 흔들릴 때마다 자기 육아 방식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찾아서 기쁨을 느끼며 힘내서 육아하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로즈마리님, 폭풍 육아로 한창 바쁘실 텐데 인터뷰 감사합니다. 신디가 안전 기지라는 로즈마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그게 신디가 있는 이유이니까요. 정말 그렇게 신디를 안전 기지 삼아서 힘을 내고 계시다는 소리를 들으니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둘째가 어려서 한창 힘드신 시기일 텐데  잘 헤쳐나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순간 또 오겠지만 이렇게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잘 버텨가 봐요. 로즈마리님의 인터뷰가 육아 중인 메이트 분들에게 특히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될 거예요.  귀한 경험 나누어 주셔서, 그리고 신디의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