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았어요


17번째 저니 인플루언서는 신디에서 개인 상담을 받고 계시는 아내이자 엄마, 마들렌님이세요.  마들렌님께서는 신디에 오시기 전부터 내 안에 미해결과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오셨는데요. 보다 더 명확히 문제를 알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신청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은 18회기째 상담을 진행하며 신디와 함께 나를 찾는 여정을 걸어가고 계세요. 신디를 만나고 이전보다 관계 속에서 마음이 편해지셨다는 말이 참 감사하기도 하면서, 미해결과제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답니다.    그럼 마들렌님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 볼까요?

 

 


Q. 간단한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초동에 사는 아내이자 엄마, 마들렌이라고 합니다.


Q. 어떤 것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되셨나요?

    무언가 힘든 게 분명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정확히 잘 몰랐어요. 신디에서 상담받기 전에도 오프라인 센터에서 하는 상담을 해 봤거든요. 부부 상담도 받고 개인 상담도 받고. 근데 그걸로는 뭔가 부족하다 싶어서. 저 혼자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힘든 부분들이 해결이 항상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 찾아 보다 신디에서 상담을 받게 됐어요.

아무래도 이전에 상담을 받았을 때 뭔가 명확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왜 자꾸 남편이랑 어떤 문제들로 힘들어하는지, 무엇 때문에 소통하는 게 힘든지 상담 선생님께서 명확하게 말씀을 안 해주셨고. 그분께서는 저 스스로 깨닫도록 인도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저는 그게 사실 좀 어렵더라고요. 그 과정이 물론 있어서 지금 상담이 또 더 잘 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런데 그 방식이 좀 어려웠다 해야할까요.


Q. 그러셨군요. 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제 안에 핵심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 문제로 인해 계속 영향을 받고 돌고 도는 거였는데, 이전까지는 그거를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저를 객관적으로 잘 들여다 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모두가 그렇듯 저도 아픔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아픔은 뭔가 들여다 보려하면 자꾸 작동을 하니까. 내가 남편과의 관계, 예전 남자친구나 이성과의 관계를 맺을 때면 뭐 때문에 계속 힘들었는데, 그게 그 아픔 때문이라는 건 잘 몰랐죠. 내 상처는 그냥 내 상처고, 이성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 그냥 그 관계에서 겪는 거다 알고 있었지 둘을 연결지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건 이번 상담이 처음이었어요.


Q. 상담은 도움이 되셨나요?

  네, 참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 선생님께서는 제가 생각해 봐야할 것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는데, 맨 처음부터 그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해야 하나. 제가 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 '난 충분하지 못하다'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면, 그거를 맨 처음부터 "제가 힘든 건 그거 때문이에요"라고 말하지 않으시고 감사할 수 있는 일을 매일 적어오라, 이런 식으로 제시를 해 주셨거든요. 그런 작은 숙제처럼 내 주시는 것들을 하다 보니까 그 작은 과정들을 통해 결국에는 크게 제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나를 좀 더 사랑하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를 잘 해주셨다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잘 모르고 그냥 말씀하시는 하나하나 하는 거에만 집중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뭔지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힘들었던 것들을, 그 챕터를 계속 끌고 갔던 거 같아요. 이미 그건 옛날 일이고, 이미 다 벌어졌던 일인데, 그거를 계속 끌고 다녔어요,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런데 이 상담을 통해서 그거를 잘 정리하게 된 거 같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제 가족들과 소통을 할 때도 마음의 감정들이 없어지니까 좀 더 솔직하고 편안하게 대화도 되고 상처받는 일도 줄어들고. 그게 많이 좋아요, 마음이 정리가 된 거.


Q. 문제가 내 안에서 좀 해결되니 가족과 소통할 때도 더 편해지신 거 같아요. 남편 분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되셨나요?

  이거는 아직 어려워서.. ㅎㅎ 과정 중에 있긴 해요. 그래도 정말 도움이 된 건 예전에는 자꾸 그 사람에게 문제를 돌렸다면 이제는 나의 방식이 잘못되었던 것들을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정말 많이 도움이 돼요.


Q. 상담을 받다 보면 중간에 심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는데요. 상담 과정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저도 저를 진짜로 대면하는 게 많이 속상한 일이었어요. 많이 울기도 하고, 많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자신을, 아프고 힘들었던 저를 안아주거나 잘 토닥여주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정말 많이 필요한 거였구나를 정말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이 변화가 너무 절실했어요. 저에 대한 변화가. 저는 이제 아이를 낳고서 '아, 우리 부모님처럼 살면 안 되겠다' 하는 의지가 굉장히 컸거든요. 만약 그 의지가 크지 않았다면 많이 힘든 과정이긴 했을 거 같아요.


Q. 화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은 없으셨어요? 

 요즘은 이게 오히려 편한 거 같아요. 제가 코로나 터진 이후에도 센터에서 대면으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표정 같은 걸 보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화상으로 하니 얼굴을 다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좋죠. 그런데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대면으로 이야기하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또 많이 있겠다 하는 생각은 들어요.


Q. 끝으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하잖아요. 용기를 내서 자기 이야기를 상담 선생님과 나눌 수 있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변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용기를 내 보면 좋겠어요. 저의 경우에는 변화의 의지가 있었기에 그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네, 마들렌님. 이렇게 성장의 경험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우리 부모님 처럼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있으면 그걸 대물림할까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미해결 과제를 풀어가려고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 것 같고, 다른 메이트 분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