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그들은 어떻게 추격형과 회피형이 되는가







이런 상황

많이 겪고 계시죠?


아내와 남편이 

반대인 경우도 있을 테고요.




많은 부부들이 성격이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다며

신디를 찾아오시는데요.


오늘은 애착 이론을 통해

이러한 행동들을 이해해보도록 해요. 



뽀글맘과 뽀글파도 

추적 - 위축의 고리에 빠져있는 케이스예요.





 


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애착이론을 살펴보면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는 폭이

놀랍게 넓어진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죠.



지난 편에서 정서적 친밀감을 나누려는 

애착의 본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이야기 나눠봤어요.

기억나시죠?





맞아요. 

이런 의문이 드실거예요.


회피형들을 마치 애착의 욕구가

없는 사람들처럼 보이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


이걸 이해하려면 

애착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 필요가 있어요. 


애착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 모두 같다면

친밀감을 쌓기가 더 쉬울텐데

아쉽게도 그렇지가 못해요.


왜냐하면 이것 역시 생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진화의 방식 때문이라고 해요.


모두 유전적으로 동일하다면 환경이 변화했을 때 

다 같이 멸종하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서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애착 시스템의 방식이 다양화 되었다고 해요.


종의 이질성(heterogeneity)이 

애착 시스템에도 적용되는 것이죠.


따라서 모든 인간이 애착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작동 방식은 조금씩 상이하게 된 것이고

그 차이에 따라 친밀감을 추구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생겨난거죠.


애착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

우리는 이것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애착 전략들을 사용해요.



예를 들어, 엄마가 없다면

아이는 일단 찡- 하고 울어보죠.


1차 애착전략을 사용해

애착 대상을 찾아 보는거예요.


여기서 엄마가 오면 애착 시스템은

곧 안정화가 돼요.


그런데 여기서 엄마가 만족할만한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2차 애착전략을 사용하게 돼요.




위 플로우 차트는 미큘린서와 셰이버의 애착 전략 모델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에요.




2차 애착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비활성화 전략 

VS

 과잉활성화 전략



쉽게 이해해보자면 

전자는 과도하게 오바하고 우는 전략이고 

후자는 애착 시스템을 꺼버리는 전략이죠. 


어떤 애착 전략을 사용하느냐는

주 양육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어쩔때는 반응했다가, 어쩔때는 반응하지 않았던

비일관적인 양육을 받았던 아기는

과잉 활성화 전략을 사용했어요.





반응을 해줬던 경험이 있기에 

더 과잉 반응을 하는 것이죠.



반면 반응적이지 않고 

무관심한 엄마를 둔 아기는

비활성화 전략을 사용했어요.



애착의 욕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좌절 되었을때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어 애착 시스템 자체를

꺼버리는 선택을 한거죠.



한 연구에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비활성화 전략을 사용하는 아기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봤더니

울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는 듯 보이는 

회피형 아기들에게서

굉장히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울지 않는다고

아무렇지 않아보인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게 아니란거죠.


엄청나게 받고 있다는 사실...



성인이 되어서 우리가 애착 대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마찬가지예요.




애착의 욕구가 없어보이는 

회피형들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애착 시스템을 꺼버리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정말 그 욕구가 없는 것 처럼 

그런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죠.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친밀감을 억누르는 방법을 통해

애착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법을 택한 거예요.


참 아이러니 하지요?



부부가 서로 비난하며 추격하고, 회피하는 이유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예요.


애착 대상과 연결되고 싶은 

그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보이는 

항의 행동이죠. 


그래서 이 연결감만 회복시켜주면

부부싸움은 언제 그랬냐는듯

칼로 물베기가 되는거랍니다. 


이제 상대방의 행동이

조금 더 이해가 되시지 않나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전문심화 편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어른이 된 추격형과 회피형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보이는지 살펴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혀가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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