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디입니다.

어느덧 3월이 왔어요.

👀

이번 달에는 '중독'을 주제로 

한달 간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중독' 하면 

너무 무겁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다양한 중독이 있고

우리의 일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이렇게나 많은 중독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중독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어떠한 물질이나 행동(행위)에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의존이 되어 

스스로 물질이나 행동의 조절이 

어려워진 상태’를 의미해요.

따라서 배우자에게 중독의 이슈가 있다면

결혼 생활에는 필연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분명 중독인 것 같은데 

인정하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계시는 메이트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특히  나와 배우자가 생각하는 

중독의 정도가 다르면 계속 부딪힐 수 밖에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하냐고요?

중독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겠죠.

중독이란?

 자주한다고 다 중독은 아녜요.

몇 가지 특징을 충족해야 중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첫째,  갈망(渴望) 입니다. 

말그대로 간절히 바라는 것이죠. 

그것을 얻거나 하기 위해  무모한 행동이나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행위를 하는 것 등을 말해요.

둘째,  내성(耐性) 입니다. 

알코올 중독의 예를 들면 

점차 견딜 수 있는 술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내성이라고 하죠. 

즉, 마실수록 술이 세지는 거예요.

셋째,  금단(禁斷) 입니다. 

물질이나 행위를 중단한 경우에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들을 말하는데

 식은 땀이 나거나, 손을 떨거나, 불안해지고, 

심한 경우 일시적인 환각을 보이거나 

의식을 잃고, 호흡이 중단되기도 하죠.

넷째, 일상 생활 장애가 발생합니다. 

적절한 선에서 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에 지각이나 결근을 하거나,

중요한 약속을 지키기 못해

 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무엇보다 배우자와 

심각한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갈망, 내성, 금단 증상, 

그리고 그로 인한 일상 생활의 장애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있으면

중독이라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중독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중독의 유형

중독은 크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물질 중독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알코올, 마약, 부탄가스, 니코틴, 카페인 등

인체 내부에 물질이 투여되는 경우를 말해요.

반면 행위 중독은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쇼핑 중독, 

성 중독, 게임 중독, 도박 중독, 일 중독 등 

특정 행동에 중독되는 경우죠. 

1950년대 초 신경과학자 올즈^Olds와 밀너^Milner가

쾌감을 느끼는 쾌락 중추가 뇌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은 

같은 기전이라는 것이 밝혀졌어요. 

쾌락을 유발하는 자극이 알코올이든, 인터넷이든 

상관없이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죠.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갈망할 때 반응하는 뇌 부위와 

게임 중독자가 게임을 갈망할 때 

반응하는 뇌 부위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그렇다면 가정을 파괴하는

 가장 흔한 중독은?

가장 흔한 5대 중독은  

약물(Drug), 알코올(Alcohol), 도박(Gambling), 

인터넷 게임(Internet Game), 담배(Nicotine)라고 해요.

2012년 중독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담배를 제외한 4대 중독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의 수가 330만 명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물론 이 외에도 종교 중독, 쇼핑 중독, 성 중독 등

다양한 중독으로 가정은 무너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대체

어떤 사람이 중독에 빠지게 될까?

우리는 흔히 중독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곤 해요.

중독자이거나 중독자가 아니거나.

그러나 중독이 작동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폴 토머스 의학 박사에 따르면

중독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즉, 우리 모두는 중독 스펙트럼의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고

그 스펙트럼 위를 오고 간다는 거예요. 

한쪽 끝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건강하고 중독 없는 단계라고 한다면

다른 한쪽 끝은 음주나 특정 행동을 중단할 수 없는 상태로

건강상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술과 약물을 빈번하게 사용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펙트럼의 경증 끝에서 

삶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죠. 

처음부터 

중독자인 사람은 없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려고, 

혹은 즐기는 정도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자주, 혹은 점점 더 강하게 

그 빈도와 정도를 늘려나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시 말해

우리 누구나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근심과 걱정이 있을 때,

불안한 마음 혹은 대처 방법을 모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덜어내고 싶을  때

술이나 약물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부부관계가 힘들면

부부는 탈출구를 찾게 되는데

중독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죠.

중독은 이렇게 자신도 잘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누구나 빠질 수 있는데

특히 심리적 근력이 없다면 

힘든 환경에서 더 쉽게 중독에 빠지게 돼요.

그리고 중독의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상태가 되면 단순한 결심만으로는 

정상 생활로 회복하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멘탈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특히나 요즘 사회는

심한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공동체의 상실로 인한 단절감 등

예전보다 중독에 더 취약한 사회가 되고 말았어요.

하지만 삶이 힘들더라도

건강한 탈출구가 필요합니다.

중독의 끝은 자기 파멸일 뿐이니까요.

중독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한 번도 중독을 겪은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죠.

그러니 

혹시 내가 혹은 나의 배우자가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면

비난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

누구나 중독 스펙트럼 위를 오고 가고 있고

그 위치는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이혼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후회없는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가장 부부 관계를 위협하는 

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Reference

폴 토머스 & 제니퍼 마굴리스. (2020). 나는 중독 스펙트럼의 어디쯤 있을까?.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