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겪던 남편의 7단계 변화 과정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정말 좋아질 수 있나요?"



그동안 한 두번의 상담으로 효과가 없다며

상담을 종료하거나

관계를 포기하는 메이트분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고부갈등을 겪던 남편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변화 과정을 간접 체험 해보도록 할게요.



원가족과의 분화에 관심이 있는

메이트라면 놓치지 말고

끝까지 봐주세요!





남편의 7단계 변화 과정




무려...7단계라니...


보기만 해도 

혼란하지요?



상담의 과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아요.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 더 싸우게 되기도 하고 

오르락 내리락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이것이 과정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울 수 밖에 없겠죠.



박진영 교수님의 가족치료 사례 연구에 따르면 

고부갈등을 겪었던 남편들의 경우

위와 같은 변화 과정을 통해 

원가족으로부터의 분화를 이루고

고부갈등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다가, 

좋아진것 같다가, 다시 싸웠다 과정을 통해

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한 두번의 상담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 만드는 것 처럼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단 것

기억해주세요.







그럼 각 단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첫 단계는 전인식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분화의 필요성을 부정하거나, 

아내에게만  변화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요.



하지만 다음 단계인 

분화에 대한 인식 단계로 넘어가면 

자기 가족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시작하죠.




좋아진 것 같죠?


But...


 분화에 대한 저항이 일어납니다.









 

분화를 시도하기 전의 저항감과 

두려움, 혼란, 죄책감 등을 겪게 되는데요.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랍니다.



실은 이 과정은 

아내를 위해서도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란 사실을 깨달은 

남편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분화를 시도해보는데요.







충분히 인지적 자각을 한 남편들이라 할지라도
안타깝게도  다시 저항에 부딪힙니다. 





이때 아내에게 보상을 요구하거나, 

노력한 것을 아내가 알아주지 않을 경우 

더 큰 갈등이 생기기도 해요.




그 뿐인가요

자녀의 분화를 격하게 반대하는

부모님들의 비난에 부딪힙니다.


"기껏 키워줬더니 배은망덕한 것!"


"쟤가 원래 안그랬는데 

결혼하더니 저렇게 변한거야"



이쯤 되면 정말 포기하고 싶죠.

실제로 상담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분화의 과정이

남편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가는 시작이라는 것과


부부 관계를 

1순위에 두지 않으면

효도도, 양육도 불가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꾸준한 상담을 통해 

자신과 관계를 돌아보며 

분화를 서서히 시도하게 되고



아내 편들기, 아내 이해하기,  

아들 역할보다 남편 역할에 비중을 두기 등의 

모습이 나타나며 부부 중심의 가정으로 

변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죠.









이 연구는 한국가족치료학회지에 실린

박진영 교수님의 연구 결과인데요.


이 상담 사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남편들은 어렵사리 분화를 시도했다하더라도

그 이후 부모의 반응과 아내의 반응에 따라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따라서 그 과정에서

아내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는

큰 도움이 됩니다.



분화라는 것이 오랜 시간 고착되어 온 

가치관과 태도를 바꾸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며, 

뒤로 회귀하는 과정까지 거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연구죠.


분화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랍니다.



근데 왜 남편만 변화해야하냐고요?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이나

마찬가지 원리예요.


만약 장서갈등을 겪고 있는 

커플이 있다면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부 갈등은 부부 상담 중에서 

솔루션이  명확한 분야 중 하나예요.


다른 부부 상담은 훨씬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한답니다.


그러니 관계가 쉽게 변화하지 않다고

너무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디 맘 아시죠?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RESOURCES

박진영. "고부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위한 가족 치료 사례 연구 : 남편들의 자아 분화를 중심으로" 한국가족치료학회지 ,vol 19(1), 2011, pp.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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